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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종료 6개월을 남겨두고

by 뽈뽈뽈 2023.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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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10월 중순 종료를 앞둔 나의 솔직한 마음

22년 7월 중순 출산휴가를 시작했습니다. 1년 3개월의 시간은 참으로 길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돌이켜 보니 벌써 8개월이란 시간이 흘러 있었습니다. 출산과 육아라는 크고 위대하고 엄청난 일을 하고 있지만 가끔씩 허무해지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밤 12시가 되면요.

 

육아휴직 기간 동안의 개인적 성과에 대한 갈망

저는 지독한 계획형 인간입니다. 그 계획을 실천을 하냐 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하하. 이 기간 동안 육아만 하고 흘러버린다면 저 개인적인 성과나 활동이 없는 것처럼 느껴져 허무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러한 고민 때문에 매우 마음이 복잡하기도 합니다. 이것저것 성취감을 느낄만한 일들을 찾아보고 있으나, 찾아보기만 할 뿐 실행하기가 영 쉽지가 않습니다. 

 

육아는 천국과 지옥을 매일 오가는 일

출산 후 8개월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지금이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보통 100일이 지나면 좀 살 것 같다고 하는데, 200일이 지난 요즘이 더 지치고 마음이 힘듭니다. 아이가 영 통잠을 자질 않거든요. 한시간마다 깨서 저의 수면욕을 방해받으니 이는 정말 미칠 노릇이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남편이 매일 출근을 하는 와중에도 아이와 함께 자고 있습니다. 저는 따로 자구요. 저를 위한 배려를 해주니 참 감사하면서도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한 번씩 저에게 방긋 웃어주면 아이에 대한 미움이 사르륵 녹아내립니다. 육아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보람찬 육아휴직을 위하여

남은 6개월 동안 좀 더 계획성 있게 실천하면서 보내보려고 합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 봤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현재에 최선을 다 할 겁니다. 물론 아이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듬뿍 주면서요. 나에게도 아이에게도 부끄럽지 않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나의 속마음을 주저리주저리 나열하니 무언가 후련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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